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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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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행복의 보편적인 조건이고, 이는 돈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5월 2주  증시의 변동성이 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며, 금리인상의 두려움으로 증시는 상당한 하락을 하였다. 특히, 성장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이 많이 나왔고, 삼성전자는 8만원을 이탈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코로나가 터진 이후 쭉 있어왔던 노이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한번 비대면, 새로운 기술들을 경험한 인류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반도체 섹터의 예상되는 실적에 비해서, 과도한 하락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포트폴리오는 성장 기술주의 비중이 높지만, 보험, 식품 등등 섹터별로 분산투자가 잘 되어있어서, 상대적으로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과도한 하락이 나온, 성장 기술주의 비중을 더 늘리게 된 한 주였다. 물론, 하락이 두렵고 고점 대비 수익이 많이 줄었지만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고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 붙는다.

모든 것에는 '대가(cost)'라는 게 존재한다. 물론 투자에 있어서도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라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사실을 잊어버린다. 시장은 친절하지가 않고, 큰 수익을 안겨줬다가 한 순간에 다시 뺏아가면서 우리를 조롱한다. 우리는 이러한 조롱을 벌금이 아니라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 벌금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미래의 벌금을 피하려고 하게 된다. 즉, 시장의 변동성을 피하려 애쓰게 되고, 잦은 매매가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가 대가를 치르지 않고 물건을 얻으려면 어떻게 되는가? 좀도둑이 되어버리고 벌을 받게 된다. 운이 좋게 벌을 피하더라도, 오랫동안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돈의 신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이득을 취하려는 자를 싫어한다.

->주식 시장은 역사적으로 전 고점보다 5% 이상 아래에서 움직이는 기간이 95% 이상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단 5%의 기간만으로 다우지수는 1에서 3만을 넘겼다.

--> 여행을 가서 우리가 100만 원을 썼다고 하자, 우리는 근사한 추억을 만들었고, 100만 원은 충분히 가치 있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용되는 비용이 명시적일 때는 우리는 수수료가 가치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비용은 눈에 보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설득해야 한다. 물론, 여행 중 비가 올 때도 있듯이, 항상 가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가 와도 그것을 벌금이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충분히 다음 여행을 기약하듯이, 주식시장에서도 그러해야 한다.

 

우리는 운과 실력을 구분할 수 있을까?

물론 주식 시장에서 실력은 존재한다. 돈에는 보편적인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에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우리의 전략을 크게 좌우할 두세 가지를 놓치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그 반대로 전력이 성공하는 데 중요한 몇 가지가 확실히 포함되면 간단한 투자전략이라도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사건들은 수만 가지의 '꼬리'사건들이 결과를 정하기 때문이다. 

->종종 전문가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분석을 보고 있으면, 내가 프로그램과 단순한 지식을 활용해서 하는 투자가 옳은 길인지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단순할 지라도, 나의 선택과 판단을 믿고 기다리면 수익을 안겨주었다. 주식시장에는 종목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어떻게 종목에 대한 관심(사랑)이 없이 그 기업을 투자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저 기업을 믿고 시간을 믿으면 된다. 주식은 100%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

'지구를 얼음으로 뒤덮는 것은 추운 겨울이 아니라, 약간 서늘한 여름이다. 지난겨울에 온 눈을 녹이지 못하고, 그 효과는 점점 쌓여만 간다.'

워랜 버핏이 그렇게 큰 재산을 모은 것은 그가 훌륭한 투자자가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복리의 힘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계속 가지고 갈 수 없는 방식으로 올린 수익률은 오히려 비극을 낳게 된다. 우리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자로 남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 방법은 '겸손'이다.

강세장에 현금을 보유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위의 모두가 돈을 벌고 있고, 그 사실은 매우 괴롭다. 하지만, 좋지 않은 시기에 절박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파는 일을 한번 막는 것이,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평생 수익률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아무리 강세장일지라도, 우리는 항상 '안전'을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현금,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등등 안전마진을 확보해 놓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천천히 복리의 힘을 믿으며,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조정해가면서, 우리는 시장에서 오랜 시간 생존해가면, 큰 부를 이룰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많아진 부를 더 크고 더 좋은 물건을 사는데 쓰면서,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더 많이 포기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아닌  우리의 물건들이 존경과 칭찬을 받는 것이다. 돈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려고 돈을 쓰는 것이야 말로 돈이 줄어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까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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